서울시 노원구는 7일 "지역 호텔과 협약을 통해,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 자가격리자가 자택에 거주하는 대신 자가격리자 가족들이 격리 기간동안 생활하는 안심숙소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자가격리자가 숙박시설에 머물 경우 무증상자라 하더라도 숙소주변 시민들이 불안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역발상으로 자가격리자 가족들을 '안심숙소'에서 머물도록 하는 방식이다.
노원구 안심숙소는 해외입국 내국인 자가격리자 가족뿐 아니라 국내 자가격리자의 가족들도 이용할 수 있다.
안심숙소의 1일 숙박료는 9만 9천 원으로 호텔이 50%(49,500원), 노원구가 30%(29,500원)를 분담하고 이용할 가족은 20%인 하루당 2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동참해준 호텔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해외입국자의 효율적 관리로 가족과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와 협약을 체결한 호텔은 '골드리버호텔', '스타즈호텔 독산', '호텔해담채 가산', 'SI호스텔'이다.
해외입국자 가족은 신분확인에 필요한 서류를 제시하면 정가대비 42~82% 할인된 금액으로 안심숙소에서 숙박할 수 있다.
국내에 거주 중 자가격리자의 가족이 임시 안심숙소 이용을 희망할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된다.
금천구는 지난달 30일 해외입국자를 위한 별도의 대기시설과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공항버스 하차지점을 별도로 지정하는 등 해외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