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시선' 코로나19에 심리상담 대폭 증가

경남 1일 심리상담 3배 이상 증가

(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심리 상담도 크게 늘고 있다.

경상남도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20곳의 시군 센터의 심리 지원 서비스 건수가 두 달 만에 1만 건을 넘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트라우마 심리회복 지원은 지난 2월 7일부터 시작됐다. 두 달 동안 1만406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했던 3월부터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등이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270여 명이 정신 건강 상담을 받았다. 2월 평균 87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2일에는 800명의 정신 건강 상담이 몰려 센터 전 직원과 경남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자원봉사자, 민간심리상담가까지 투입될 정도였다.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창원과 진주, 김해, 밀양, 거제, 양산, 창녕, 거창 등에서 상담자 수가 많았다.

상담자 분포를 보면 6일 기준으로 확진자 75명, 확진자 가족 23명, 격리자 690명을 비롯해 일반인 9618명이다.

상담 내용은 확진자와 가족의 경우 주변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따른 자괴감 등의 호소가 많았다. 일반인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 장기화에 다른 경제적 어려움 등의 상담이 다수였다.

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 상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국가·영남권 트라우마센터(국립부곡병원)과 연계해 상담을 강화할 방침이다.

추가 인력이 필요한 경우 행정안전부 재난부서의 경남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 등록된 인력풀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에 코로나19 관련 도민 정신건강 조사를 추진해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지원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심리지원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고 대응 매뉴얼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적극적으로 심리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도민 누구나 과도한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1577-0199를 이용해 정신건강심리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