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은 7일(이하 한국 시간)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MLB 선수 노조가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30개 구단 모두가 참여하는 방식의 무관중 리그 개막을 전화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50개 주 중 애리조나가 거론된 것은 야구에 최적화된 조건 때문이다. MLB 소속 구단은 절반은 애리조나에서, 나머지는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한다. 애리조나는 약 50마일(80.5km) 안에 10개의 스프링캠프 야구 훈련장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체이스필드 구장이 몰려 있다.
30개 구단이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면서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최적의 조건이다. 체이스필드는 개폐식 돔 구장으로 하루에 3경기(트리플헤더)까지 가능하다. 반면 플로리다는 약 220마일(354km)에 걸처 훈련장이 떨어져 있다.
또 보라스는 "야구가 개막되면 어느 정도 삶이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느끼게 해준다"면서 "심리학자들도 코로나19로 힘든 현실에서 마음을 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좋은 것이라 했다"고 덧붙였다.
논의된 내용대로라면 선수단은 가족과 떨어져 애리조나에서 합숙해야 한다. 최대한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서 오는 5월부터 리그를 시작해 TV로 중계하는 것이 MLB의 청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