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늦춰진 K리그의 개막 예상 시점을 5월 중으로, 경기 일정은 27경기를 유력 후보로 제시했다.
2월 말 개막 예정이던 K리그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러지지 않으며 한 달 넘게 새 시즌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38경기 체제로 열렸던 K리그1과 36경기 체제로 열렸던 K리그2 모두 경기 수 감축을 피할 수 없다.
K리그1은 12개 팀이 풀리그로 팀당 33경기를 치러 상, 하위 스플릿을 구분한 뒤 그룹별로 5경기를 더 치러 최종 순위를 가렸다. K리그2는 10개 팀이 풀리그로 36경기를 치렀다.
사실상 4월 중 리그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프로축구연맹은 5월 중 개막해 K리그1과 K리그2 모두 27경기로 2020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K리그1은 12개 팀이 풀리그 3라운드를 돌았던 종전과 달리 2라운드만 돌아 22경기를 치른 뒤 스플릿 라운드로 5라운드를 치르는 절충안이다. K리그2는 10개 팀이 풀리그 3라운드를 도는 방식이다.
다만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하는 경우 K리그1은 12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하는 22라운드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일정도 고민할 수 있다. 하지만 K리그2는 홈 앤드 어웨이로만 경기할 경우 18라운드밖에 치르지 못하는 탓에 리그 순위의 정당성 부여가 힘을 얻기 어렵다는 고민도 나온다.
다만 프로축구연맹은 개막이 늦는 만큼 관중 없이 시즌을 시작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다. 선수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리그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2020시즌을 개막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