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원격수업' 준비 노트북 대여·와이파이 지원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하고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4월 6일 개학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9일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고3·중3 교육 취약계층 학생에게 원격수업용 노트북을 우선 대여하는 등 원격수업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교육청은 7일 '원격수업 지원 방안'을 마련해 안정적 인프라 구축과 학사 운영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9일 개학을 앞둔 고3·중3 학생 중 스마트기기가 없어 온라인 학습을 듣기 어려운 교육 취약 계층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를 우선 대여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또 법정 저소득층 학생에게 총 5만2천대의 노트북을 확보해 빌려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원격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모든 학교에 무선 접속장치(AP)를 한 대씩 우선 설치하고 와이파이 공유기도 지원한다.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교사(기간제교사·강사 포함)에게는 1개월분 3만원의 휴대전화 통신비를 지급한다.

또 모든 학교에 1천만 원 범위에서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다.

원격수업 운영 중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돕기위해 '찾아가는 샘카'를 5대 운영하고 스마트 기기 700대를 구비해 기기 대여와 프로그램 설치를 지원한다.

'서울형온라인교실 운영계획'을 마련해 온라인 수업이 낯선 교사들을 위해 지원단을 구성하고 다양한 플랫폼 활용 연수를 실시했다. 희망 교사들은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위두랑, 구글 클래스룸, 팀즈(Teams), 줌(ZOOM) 등 다양한 원격수업 시스템 활용법 등을 익혔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경우, 담임교사가 학부모간 유선, 온라인 소통·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참여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직업계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현장 직무 역량을 기르기 위해 실험·실습 원격수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실험·실습 과목의 특성을 고려해 전문 교과 온라인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유치원의 경우 개학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수업결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원격교육 '집콕유치원' 관련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원격교육 운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며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지속해서 경청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학교는 9일 고3·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 4~6학년이,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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