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가격리자 관리 위한 '손목밴드' 검토 중"

"휴대폰 두고 격리지 이탈 등 문제 발생"
"전자 손목밴드 등 실효성 있는 방안 검토"

무단이탈 방지 경보기를 손목에 착용한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자가격리 대상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들에게 손목밴드를 착용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7일 "현재 대다수의 국민들께서는 자가격리를 잘 지켜주고 계시지만 일부에서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반장은 "자가격리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유효한 수단 중에 하나이며 자가격리 대상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를 지키지 않은 경우를 막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자가격리자들은 휴대전화에 '자가격리 앱'을 설치해야 한다. 자가격리 앱은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만약 자가격리자가 격리 장소를 벗어날 경우 경고음이 울리고, 전담공무원이 경찰과 함께 의심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격리 장소에 두고 외출을 한다든지, 위치정보 기능을 끄는 등 감시를 회피하는 행위가 발생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여러 가지 방안들을 모색할 수 있다"며 "핸드폰을 두고 가는 경우에는 수시로 전화해 확인할 수도 있고, 집을 불시에 방문해 철저히 지키는 지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전자정보의 도움을 받는 손목밴드를 통해서 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어 저희들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가장 실효성 있고 빨리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가격리자가 착용하게 될 손목밴드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과 일정 거리 이상으로 떨어지면 경고음이 울리고, 자가격리자의 위치를 파악하게 되는 방식이다. 현재 홍콩이 해외 입국자 전원에게 2주간 손목 밴드를 채워 관리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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