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2011, 2019년 포브스 글로벌 2천대 기업 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1년 2천대 기업은 미국(536개)이 가장 많았고 일본(260개), 중국(167개), 영국(86개), 프랑스·캐나다(67개), 한국(61개), 인도(57개), 독일(54개) 등 순이었다.
2019년 순위는 여전히 미국(575개)이 1위였으나 중국(309개)이 일본(223개)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어 영국(82개), 한국(62개), 인도·프랑스(57개), 캐나다(56개), 독일(53개) 순이다.
2천대 기업에 속한 한국 기업은 많아졌지만, 수익성은 해외기업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천대 기업 중 한국이 속한 업종 23개의 영업이익률이 해외기업 평균보다 높은 업종은 4개에 불과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한국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7.4%로 한국을 제외한 해외기업 평균인 8.1%를 크게 웃돌았고, 종합 및 전문 금융서비스 업종 15.8%(해외평균 12.0%), 화장품·생활용품 10.1%(해외평균 9.7%), 광업 및 비철금속 7.7%(해외평균 6.9%)로 이들 업종에서 한국 기업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하지만, 한국 주력산업인 반도체를 비롯한 대표 제조업 6개 업종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5.4%로, 해외기업 평균(9.4%)보다 낮았다. 한국기업이 속한 유틸리티(-0.9%), 백화점·할인마트(-0.8%), 항공서비스(-1.5%) 업종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플러스 수익을 거둔 해외기업과 대조됐다.
한경연은 신산업 진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도 우리 경제의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또 포브스 2천대 기업이 속한 57개 업종 중 한국 기업이 포함된 업종 23개는 전체의 40%에 불과해 미국(55개), 일본(45개), 중국(43개)의 절반 수준으로 업종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한경연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