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지역·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국민을 국가가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SNS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여당은 기존 정부의 지급 기준을 변경하지 않는 선에서 소득기준에 따른 차등 지급만 전 국민 지급으로 변경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다른 기준은 유지된다.
이에 따라 정부 기존안 4인 이상 가구에는 100만원, 3인 가구 80만원, 2인 가구 60만원, 1인 가구 40만원 등으로 정액 지급 될 것으로 보인다. 소득별 차등 지급에서 정액지급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지원방식은 정부 안대로 현금지원이 아닌 상품권이나, 체크카드 방식이다. 지급 총 규모는 애초 9조 1000억원 규모에서 4~5조원 증액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체적인 지급액수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늘거나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전날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을 일주일 내로 나눠 주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어 금액이 1인 가구 기준으로 상향될 수 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업을 위한 추경안을 제출하면, 전국민 확대를 위해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며 "여야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한다면 정부 역시 지체 없이 수용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당 내에서는 정부의 지원대책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커져왔고, 이에 따라 긴급재난지원금의 수혜 대상을 대폭 넓히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재난지원금은 복지대책이 아닌 재난 대책인 만큼 소득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은 옳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민주당은 각계 의견을 수렴하여,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하여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오늘 이해찬 당대표님의 발언은 이러한 배경 하에서 나온 것이며, 민주당 내에서는 널리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