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단일화 '꺼진 불씨' 살리나...이흥석 협상 제안

민주당 이흥석 "정당적합도 50%+인물적합도 50% 합산 방식 제안"
6일 기자회견 통해 구체적인 상황 밝히기로


김용민TV 주최로 지난 4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노동 현안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이흥석, 민중당 석영철, 정의당 여영국 후보. (왼쪽부터. 김용민TV 영상 캡쳐)
사실상 무산됐던 창원 성산 진보진영 단일화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정의당과 민중당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민주당 측이 다시 단일화 협의를 제안하고 나서면서 극적인 협상 타결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당과의 단일화는 절대 없다'는 민주당 중앙당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염원하는 범진보진영 지지자들의 뜻을 받들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투표용지 인쇄 전 합의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사전투표 전인 9일 오전까지 단일화를 마무리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협의를 계속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단일화 방법은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방식을 위해 정의당에서 선관위에 기 신청한 안심번호 사용시한을 연장"을, 여론조사 방식은 "실무협의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수정 제안한 정당적합도 50%+인물적합도 50% 합산 방식"을 다시 한 번 제안했다.

이 후보 측은 "범진보진영 후보 3자 단일화는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단일화 실무협의는 더불어민주당 이흥석 후보 측과 정의당 여영국 후보 측의 대리인만 참석을 해왔고, 민중당 석영철 후보 측은 단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으며, 사실상 단일화 참여를 거부한 상태였다. 이번에는 정확하게 3자 단일화 협의가 진행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진영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히기로 했다.

이같은 기류는 앞서 김용민TV 주최로 지난 4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노동 현안 토론회에서도 나왔다.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이흥석 후보는 "지금까지 고민을 많이 해왔다. 이 토론이 끝나고 실무진 논의 사항을 정리하고, 여 후보와 만나서 후보 단일화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석영철 후보는 "적폐청산 차원에서 두 후보한테 3자회동 제안을 두 차례나 했으나 무산됐다. 그런데 민주당의 입장 변화가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적폐세력 청산 관점에서 단일화 논의가 진척되길 기대한"고 했다.

여영국 후보는 "일관되게 단일화를 견지해 왔고 노력했다. 투표용지 인쇄가 6일 저녁부터다"며 "오늘 밤을 새더라도 담판을 지어야 한다. 이미 준비한 명부를 근거로 해서 하자고 제안한다"고 했다.

이후 세 후보 사이에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협의 진전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단일화 논의가 중대 고비를 맞으면서 협상 재개의 불씨를 살려 나가게 됐지만, 투표용지 인쇄 이전 단일화는 무산된 만큼 단일화 효과가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투표용지 인쇄 이후 단일화는 사퇴한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남아 있어 단일화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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