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 입국' 부산 110번 확진자, 검역 질문지에 "이상없다"

인천공항 검역.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입국 과정에서 해열제를 먹고 검역소를 통과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10번 환자가 검역 과정에서 질문지에 발열과 근육통 등 건강 특이사항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에 따르면 110번 확진자 A(18·남)군은 지난달 2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검역 절차에 따라 건강 상태와 관련한 질문지를 작성해 당국에 제출했다.

당시 A군은 발열 등 건강상 특이사항을 기록하도록 한 질문지에 별다른 이상 증상을 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A군은 하루 뒤 부산 동래구보건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A군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인 지난달 23일 미국에서 발열과 근육통이 있어 해열제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A군이 당시 질문지에 별다른 이상 증세를 표기하지 않았고, 해열제 복용 이후 일시적으로 증상도 완화해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항 검역소를 통과할 때 건강 상태 질문지에 이상 증상을 기록하도록 돼 있지만 110번 확진자는 여기에 이상 증세를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만약 이상 증세를 알렸을 경우 별도 검역을 거치게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2차례 발열 여부를 확인하지만 해열제 복용 이후 증상이 가라앉아 발열도 확인이 안 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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