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봉 100억 넘긴 기업인 3명…5억원 이상은 797명

CEO스코어 59개 대기업집단 조사…"톱20 중 전문경영인 4명뿐"

지난해 국내 59개 대기업집단에서 연봉을 5억원 이상 받은 기업인은 79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수 상위 20위 가운데 전문경영인은 4명에 그쳐 오너 일가가 압도적이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240개 계열사 기업인들이 받은 지난해 보수를 조사한 결과 5억원 이상을 받은 기업인은 797명으로 전년보다 21명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이 조사는 순수 보수 총액을 기준으로 집계했으며 퇴직 소득은 제외하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은 포함했다.

전체 기업인 중 보수 1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롯데케미칼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172억천만원(롯데건설 퇴직금 9억3천800만원 제외)을 받았다.

이어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이 163억9천900만원으로 대기업 오너일가 기업인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박성도 고문의 순수 보수액은 4천900만원에 그쳤고 나머지 163억5천만원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24억6천100만원을 받아 3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90억4천100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0억4천만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60억2천9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60억원),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59억8천300만원),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59억6천800만원), 고(故) 조양호 한진 전 회장(58억8천400만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 상위 10명 중 전문경영인은 박성도 고문뿐이었다.

아울러 상위 20위 안에 전문경영인으로는 박성도 고문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46억6천만원, 16위),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46억3천700만원, 17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45억3천100만원, 18위) 등 4명에 그쳤다.

2018년 연봉 순위와 비교하면 최태원 회장과 정몽원 회장, 구자용 회장이 새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또 신동빈 회장은 8위에서 1위로, 허창수 명예회장은 9위에서 4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이재현 회장은 1위에서 3위, 이해욱 회장은 3위에서 8위로, 정몽구 회장은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의 일회성 요인 없이 순수 연봉으로만 톱10에 올랐던 전문경영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10위에서 1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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