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소재 통합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현 정권은 초기에 시작할 때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막연하게 경제 정책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당 선대위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이날 부산을 찾아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정권 심판론'에 힘이 실리면서 부산 지역 18석 싹쓸이 가능성까지 나왔지만, 최근 판세가 흔들리자 지도부가 급히 전략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 정권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정권"이라며 "(우리나라가) 과거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국가였는데, 굉장히 빠른 추락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간 이분(현 정부 인사)들의 경제 실정으로 봤을 때 극복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지금부터 전개되는 엄청난 경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현 정부가 사법부에 이어 언론 장악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는 사법부와 언론을 장악해야만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뭐 그리 잘못한 게 많아서 사법부와 언론 장악이 필요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 판세에 대해 "여러 선거를 경험했지만 초기에 나타난 여론조사 판세는 절대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언론에 보도되는 여론조사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대위 회의에는 통합당 조경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권역 선거대책위원장과 서병수 부산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