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선수들의 임금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조건부 삭감하거나 지급을 연기하기로 구단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은 1군 선수단 임급의 70%를 삭감해 나머지 직원들 돕기에 나섰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역시 선수단 급여를 줄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등도 마찬가지다.
영국 맷 핸콕 보건장관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도 할 수 있는 한 기여를 해야 한다"면서 임금 삭감을 요구한 상태다.
프리미어리그도 움직였다.
리그 중단으로 인해 몇몇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구단 생존을 위해 이미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는 상황. 프리미어리그도 지난 3일 리그 재개를 논의하면서 일자리 보호를 위한 선수단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
아직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노조와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PFA는 "선수들도 경제적 부담을 나눠야 한다. 선수들이 스태프들의 임금 지급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스태프들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선수들도 긍정적이다.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은 나머지 구단 주장들과 연락해 코로나19 기금 조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해리 매과이어는 팀 동료들에게 임금 30%를 기부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선수단 임금 삭감과 함께 챔피언십(2부) 등 하부리그에도 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는 5월 초 재개도 어려울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안전하고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될 때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명에 육박한 상황에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