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외국의 코로나 대처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그래프지만 보면 볼수록 우리나라 그래프가 눈에 도드라진다.
먼저 사망자가 며칠만에 2배씩 증가하는지를 기록한 1번 그래프(위)를 보자.
세로축은 사망자 숫자이고, 가로축은 시간이다. 25명의 사망자가 나온 날로부터 10일씩 나눠서 40일까지 표시했다.
그래프 안에는 희미한 실선으로 사망자 증가세를 가파른 정도로 나타낸 5개의 선을 그려 넣어 각 나라가 어느 선에 가까운지 가늠할 수 있게 했다.
각 나라의 이름에 커서를 올려놓으면 그 나라의 사망자 숫자와, 사망자가 2배가 될 때 까지 걸리는 시간을 보여준다.
미국은 이날 현재 6660명이 사망했고, 매 3일마다 사망자가 2배가 되고 있다. 25명의 사망자가 나온 나라들 가운데 가장 가파른 곡선을 나타낸다.
가장 대비되는 나라는 단연 한국이다. 한국은 174명이 사망했고, 3주 마다 사망자가 2배가 되고 있어 그래프에 나타난 국가 가운데 가장 완만한 곡선을 보인다. 일본도 한국과 같이 3주마다 2배가 되는 나라로 표시되긴 했다.
하지만 한국이 25번째 사망자가 나온 지 30일이 넘었지만, 일본은 겨우 20일이 지난 것이 두 나라의 차이다.
다음 2번 그래프는 사망자가 매일 증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미국의 경우 3월 18일 100번째 사망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3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월 20일 100번째 사망자 발생 이후 5% 미만의 증가율을 보인다.
날마다 업데이트 된다는 이 기사에 이날 붙어있는 1680개의 댓글 가운데는 "사망자가 많은 캘리포니아 같은 곳에서는 한국에서 35만개의 검사 키트를 구입해 와야 한다"는 글이 보인다.
그런가하면 BBC가 지난 31일 유튜브 동영상에서 그린 그래프는 더욱 드라마틱하다.
BBC 역시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실패를 보여주면서 주로 한국과 대비했다.
내레이터는 그러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들이 못한 한 가지를 함으로써 확산을 피했다"며 신기에 가까운 신속한 검사를 다시 한번 소개했다.
이어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사망자 발생 추이를 BBC도 비슷하게 보도했다. (보도 시점 상 BBC의 보도를 뉴욕타임스가 참고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해당 영상은 4분 15초로 짧지 않지만 유려한 그래픽 기법으로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 있게 잘 그려냈다.
이 영상에도 3800개의 댓글이 붙어 있다.
그 가운데 "한국이 그래프 곡선을 완만히 가져온 사실은 보기만 해도 아름답다"는 댓글에는 가장 많은 175개의 답글이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