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한 나라에서만 축구가 열리고 있다. 바로 벨라루스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여전히 리그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리그 중단은 없다"는 입장이다.
벨라루스축구협회 세르헤이 자르데츠키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ESPN을 통해 "현재 리그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 모든 축구 리그가 멈춘 가운데 벨라루스 리그는 진행 중이다. 3월 마지막 주말 열린 FC민스트-디나모 민스트전은 3000명이 넘는 관중이 찾았다. 디나모 민스크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열린 더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3일까지도 정상적으로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벨라루스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확진자 수가 확연히 적다. 350명 수준에 사망자도 4명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확진자가 100명 넘게 늘었다. 이에 벨라루스 정부도 문화, 스포츠 등 국제 행사를 현지시간 4월6일까지 중단했다.
하지만 축구 리그는 강행이다.
자르데츠키 사무총장은 "매일 상황을 살피고 있다. 우리는 의료 시스템을 전적으로 믿는다. 현재 리그를 중단할 이유는 없다"면서 "몇몇 국가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정부와 협의를 통해 리그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 리그는 현재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리그'다.
자르데츠키 사무총장은 "원했던 상황은 아니지만, 리그를 중단할 정도로 위태롭지 않다"면서 "관중(평균 1000명) 사이 일정한 간격을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축구가 휴식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