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확진자 빠르게 늘자 학교와 직장 폐쇄

싱가포르 학생들의 거리 두기.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입국 거부나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싱가포르가 3일(현지시간) 학교와 대부분 직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위해 결단력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필수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장 문을 닫고 모든 학교와 고등교육기관들을 재택수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어 필수 사업장이 병원과 은행, 음식을 파는 곳, 슈퍼마켓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새로운 조치는 오는 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시행된다.

이는 싱가포르에서 이번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114명으로 1천명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리 총리는 최근 확진자 중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봉쇄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두 달동안 전세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데도 불구하고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러한 발표직후 싱가포르에서는 식료품 등을 사려는 시민들러 슈퍼마켓 등에 긴줄이 만들어졌다.

김 멜리사 황(57)씨는 “한 시간전에 친구들이 폐쇄에 대해 메시지를 보내와 급히 이곳으로 달려왔으나 지금 슈퍼마켓에 빈 선반만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녀는 레스토랑에서 일자리를 잃었다면서 “일 자리도 없고 음식도 없다면...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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