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업계나 자동차 업계처럼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아니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재택근무라는 큰 틀은 가져가되 출근을 병행하며 업무 정상화 채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 직원 원격근무를 시행중이던 카카오는 오는 9일부터 주 1회 순환출근으로 전환한다. 조직별로 주 2회의 '출근 요일'을 지정하고 그 중 1회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출근하고 나머지 4회는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것이다. 다만 임신부와 기저질환자, 개학이 연기된 기관에 자녀를 보내는 직원, 해외 방문자 등은 기존대로 전일 원격 근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카카오 외에 많은 IT기업들이 재택근무와 출근을 적절히 섞어서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은 '당분간' 재택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이전까지는 1주일 단위로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했지만, 이번에는 기간을 정하지 않았다. 다만 팀장 이상은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한다.
NHN도 재택근무 기간을 1주일 더 연장해 10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NHN은 재택 기간 중 월요일과 목요일은 자율적으로 출근을 한다는 방침을 이어간다. 자율 출근의 경우 임직원의 절반가량 정도가 회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 직원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한 기업들도 있다. 코로나 확산세가 완전히 잦아들지 않았고,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을 권고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전 직원 재택근무 기간을 2주일 더 연장해 17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웹젠도 재택 기간을 3일 연장해 오는 8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반면 재택근무 체제를 끝낸 기업들도 있다. 코로나 추가 확진자 발생 추이가 잦아든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는 전 직원 재택근무를 공식 해제하면서 6일부터 4월 한 달 간 '주 4일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넥슨도 다음 주부터 정상 근무 체계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