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이후 운전자 요청 봇물…내비업체 "스쿨존 우회 기능 준비"

'스쿨존 회피 내비' 맵퍼스 "민식이법 시행 후 앱 다운로드 6배↑"
SKT T맵 "법 시행 후 스쿨존 안내 강화…4월 내 스쿨존 우회경로 서비스 출시"
카카오 내비 "'스쿨존 안내 강화+스쿨존 우회경로 기능' 개발중…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적용"
네이버 내비 "스쿨존 우회경로 기능 개발중…빠른 시일 내 출시"
KT 원내비 "스쿨존 안내 강화…스쿨존 우회경로 안내 기능 추가는 미정"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아동을 다치거나 숨지게 한 운전자의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한 '민식이법'이 시행된 이후 스쿨존 우회 경로 기능에 대한 운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쿨존 우회기능을 출시한 내비의 이용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주요 내비 운영사들도 조만간 해당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비 앱 '아틀란'을 운영하는 맵퍼스는 민식이법 시행에 맞춰 서비스를 업데이트 하며 '스쿨존 회피 경로 탐색' 기능을 추가했다. 민식이법 시행에 긴장했던 운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24일부터 1주일간 아틀란 앱을 다운로드 한 수는 전주 대비 6배 이상 폭증했다.

주요 내비 업체들에 스쿨존 우회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하는 운전자들도 늘고 있다.

국내 1위 내비인 'T맵'은 이번 달 안으로 스쿨존 우회 경로를 제공하는 '어린이 보호 경로'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티맵 운영사인 SK텔레콤에 따르면 민식이법 시행 이후 '스쿨존 우회 기능'을 넣어달라는 운전자들의 요청이 하루에도 100건이 넘게 접수되고 있다.

SKT 관계자는 "현재는 스쿨존 진입 시 어린이 목소리로 '속도를 줄이고 안전운전 해달라'는 안내가 나가고 있다"며 "스쿨존에서 운전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어린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번 달 안으로 스쿨존 우회 경로 안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T는 늦어도 5월 5일 어린이날 전에는 해당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스쿨존을 지나지 않으면 목적지로 갈 수 없거나 스쿨존을 우회할 경우 너무 많이 돌아가게 되는 경우 스쿨존 우회경로 안내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운전자가 스쿨존을 100%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이 크지 않고, 대안경로가 있을 경우에만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카카오 내비'도 가능한 빠르게 스쿨존 우회경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스쿨존 안내를 강화하는 기능 적용을 위해 준비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적용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스쿨존 우회경로를 설정하는 기능도 적용하고자 개발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내비'도 스쿨존 우회경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보행자의 안전이 우선 되어야하기 때문에 전국 스쿨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내비에 반영을 완료한 상태"라며 "(내비는) 운전자들의 편의성도 동시에 가져가야 하는 만큼 (스쿨존 등에 설치된) 단속 카메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실시간으로 구축 중인데 스쿨존 우회경로 추가에 대한 목소리가 많아 해당 기능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내비'는 스쿨존 우회경로 안내에 대한 운전자들의 요구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원내비에 해당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원내비 운영사인 KT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스쿨존에 진입했을 때 안내는 강화했지만 스쿨존 우회경로 안내 기능 추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며 "다른 회사에서 (해당 기능을) 도입했다고 해서 따라서 도입할 것은 아니고 도입할지 말지를 종합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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