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특별법 개정 못한 與野 "진상규명에 최선"

민주 "DJ때 특별법, 노무현이 최초로 공식 사과…끝까지 보듬겠다"
통합 "제주도민과 국민의 아픔 작을 수 없어…통합의 시대 열겠다"
손학규 "특별법 개정안 처리 등 완전한 해결 약속드린다"
심상정 "개정안 처리 불발은 통합당 발목잡은 탓…사력 다해 통과시키겠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4·3사태 72주년을 맞아 여야는 일제히 피해자를 위로하며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참혹한 비극으로 희생당한 4·3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생존희생자 및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절망을 평화로 바꿔나가는 제주도민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4·3의 금기를 깬 것은 시민들로, 민주주의가 응답해 김대중 정부 당시 4·3진상규명특별법과 제주4·3위원회가 만들어졌고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국가의 잘못을 공식 사과했다"며 "그렇지만 완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배·보상 문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인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 완전한 해결을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제주도민께서 '이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씀해주실 때 까지 진실을 철저히 밝히고 명예를 회복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의 아픈 상처를 끝까지 보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제윤경 수석대변인도 "2017년에 발의되어 20대 국회에서 계속해서 표류 중인 제주 4.3사건 특별법 개정안을 21대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통합당도 정연국 선거대책위원회 상근수석대변인이 "올해 4·3희생자 추념식은 우한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되어 진행된다"며 "국가적 위기상황에 행사는 축소됐지만 72년이 지난 오늘에도 제주도민은 물론 온 국민이 느끼고 있는 슬픔과 아픔은 결코 작을 수 없을 것"이라고 위로에 나섰다.

정 수석대변인은 "통합당은 4·3의 숭고한 가치와 정신을 받들어 미래를 향해 통합의 시대를 열어나가는데 앞장설 것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김보람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제주 4·3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배상 및 보상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가족과 제주도민이 바라는 완전한 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4·3희생자 여러분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겠다"며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등 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민생당이 앞장설 것을 유가족 여러분과 제주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군사재판 무효화를 통한 희생자 명예회복과 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배·보상 등을 내용으로 한 4·3특별법 개정안이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저를 포함한 5명의 후보가 빠짐없이 약속했던 사안이었음에도 통합당의 발목잡기로 인해 여지껏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국회의 일원으로서 송구스럽습니다"며 "정의당은 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 통과를 위해 20대국회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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