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9618억 원(잠정치)으로 지난해 2월 대비 24.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24.5% 증가는 2018년 10월 30.7%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코로나19로 집안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 내 소비를 위한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생활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음·식료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 484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1% 증가했고 생활용품은 거래액이 1조 1319억 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52.8% 늘었다.
또, 음식서비스는 1조 1237억 원으로 82.2% 증가했으며 농축수산물은 4507억 원으로 지난해 2월 2213억 원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기타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 폭증이다.
지난 2월 기타서비스 거래액은 1546억 원으로 지난해 2월 592억 원 대비 증가율이 무려 161%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기타서비스에 포함된 '방역'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여행·교통서비스는 온라인쇼핑에서도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월 거래액이 7429억 원에 그치면서 1년 전 1조 3813억 원 대비 46.2% 감소했다.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여행·교통서비스 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이 1조 아래로 떨어진 것도 통계청이 온라인쇼핑 시계열 통계를 작성한 2017년 이래 처음이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도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정통으로 맞았다.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699억 원에 불과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60%를 기록했다.
감소율로만 보면 여행·교통서비스보다 타격이 훨씬 컸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