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황교안 대표 측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오후 7시30분부터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지역 민심 등을 공유하고 종로 선거 및 향후 판세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후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황 대표께서 종로 선거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제 총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니까, 어떻게 잘 나눠서 할까에 관한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첫날인 이날 김 위원장은 경기권에서, 황 대표는 출마 지역구 종로에서 유세를 벌였다.
두 사람의 회동은 공식 일정에는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황 대표의 최근 잇단 설화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n번방' 사건과 관련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언급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