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후보는 이날 청주CBS(FM 91.5MHz) 시사 프로그램, '시사포워드'가 마련한 초청대담에 출연해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후보가 어떤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법정토론회를 제외하고는 후보자의 장.단점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토론회들을 모두 거부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자질과 역량을 공정하게 평가받고 보여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동남4군 선거가 친노와 친박의 대결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거듭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곽 후보는 "당연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숙명으로 그분의 가치와 정치적 지향은 수용한다"면서도 "사위로 선거에 출마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사위로 정치를 시작하려 했다면 노 대통령의 영향력이 가장 큰 곳에서 출마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의 정치적 소명을 위해 선대 고향이자 민주당으로써는 가장 험지에서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인 박 후보가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불릴 만한 정치 활동을 했는지 의문이어서 친노와 친박 구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박 전 대통령의 외가인 옥천도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진보 성향이 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곽 후보는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을 꼽았고, 대안으로 토목 위주의 정책이 아닌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스마트농업혁신벨리 조성, 보은 비룡저수지 둘레길 조성 사업, 옥천 세계묘목산업엑스포 추진, 영동 국립난계국악원 유치, 괴산 유기농산업복합센터와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 등을 거론하며 집권여당 국회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의원 당선 뒤 소관 상임위원회로 지역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과 함께 변호사 출신의 경력을 살려 전기 요금 문제 해결을 위한 전기사업법 개정 등의 입법 활동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이 지역이 정체되었는지 발전되었는지 되돌아보시기를 바란다"며 "지역 현실에 맞은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채워줄 자랑스러운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