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국장은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검사장이 자신은 이 사건에 관여한 바가 없다는 취지로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며 "그 검사장과 기자 사이의 대화를 녹취한 녹취록의 일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녹취록에 언급되는 검사장이라는 사람이 실은 (윤 총장) 최측근 검사장이 아니고 다른 사람일 일말의 가능성이 있지만 저는 제보자의 판단과 설명을 믿는다"며" 채널A 기자들과 그 검사 모두를 소환해 대질해보자"고 주장했다.
이 검사장이 언급한 "쟤네"는 금융사기죄로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측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검사장이 "당연하지 훨씬 낫지. 사법 절차는"이라고 말하자 기자는 "한번 봐야지. 불러놓고 얘기를 안하면, 저야 접으면 되는 거고"라고 말했다.
검사장은 "그래 얘기 들어봐. 그리고 나한테 다시 알려줘. 우리도 수사팀에 그런 입장을 전달해 줄 수는 있어. 수사를 막는게 아니라 오히려 양쪽에 도움되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MBC는 채널A 법조 기자가 윤 총장의 최측근 검사와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캐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전 국장은 전날 채널A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에 보낸 편지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