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일 방위비 분담 협상의 진행 경과와 관련해 “고위급에서도 계속 협의해왔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도록 계속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방위비 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양측 실무선에선 잠정 합의에 이를 만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지만 양국 정상의 승인 단계에서 막판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의 무급휴직이 시작되는 1일 공식 타결을 선언할 가능성이 유력시됐다.
잠정 합의안은 지난해 합의(8.2% 인상률, 1년 단위 재협상)와 비교할 때 양측의 이익이 비교적 균형을 이룬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제시했던 5배 인상안(50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기 때문에 백악관 측 결단이 남아있는 상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