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셧다운…12곳 중 10곳 멈춰

코로나19 확산세 속 기아차 멕시코 공장 가동중단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기지 12곳 중 10곳 멈춰
중국 현지 공장만 가동 중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공장 12곳 중 중국을 제외한 10곳의 공장이 모두 멈춰 섰다.

2일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임직원 안전을 고려해 멕시코 현지 공장의 가동을 12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멕시코 생산 공장까지 멈춰서면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12곳 중 10곳이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현재 가동 중인 공장은 중국 현지 공장뿐이다.


현대차는 미국, 체코, 브라질, 러시아, 터키, 인도 등 6개 국가에서 가동을 중단했고 기아차는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멕시코 현지 공장에서 생산을 멈췄다.

생산 재개 시점을 애초 이달 중순쯤으로 잡았지만 코로나19가 거세게 퍼지고 있어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글로벌 생산 기지의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을 보면 내수 시장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하며 전체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의 3월 판매량은 30만 8503대로 지난해 3월 판매량(39만 177대)과 비교해 20.9%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7만 218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26.2%나 감소했다. 해외 판매량은 23만 6323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인 32만 66대에 크게 못 미쳤다.

기아자동차의 3월 판매량도 6.4%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내수 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가 크게 부진했다. 기아차의 3월 내수 판매는 5만 1008대로 지난해 3월 판매량보다 15.3% 증가했다. 다만 해외 판매가 17만 5952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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