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하이브리드 라디오' 개시…삼성·LG와 협력

FM라디오와 라디오 앱의 결합…청취는 공중파로, 부가정보는 이동통신망 사용
스트리밍 방식보다 모바일 데이터 절약…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도 적어
CBS 라디오 레인보우앱, 청취 방식 취사 선택 가능
삼성-LG, 하이브리드 라디오 개발에 적극 협력

CBS 하이브리드 라디오 개념도
CBS(사장 한용길)가 4월부터 하이브리드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과 LG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 업체와 협력해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라디오를 상용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M라디오와 라디오 앱의 결합…청취는 공중파로, 부가정보는 이동통신망 사용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CBS 레인보우와 KBS 콩, MBC 미니, SBS 고릴라 등 라디오 방송사들이 제작한 앱을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고 있다.

그런데 CBS 하이브리드 라디오는 스트리밍 방식 뿐 아니라 실제 라디오처럼 공중파망을 통해서도 방송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하이브리드 라디오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FM칩을 통해 기존 공중파 방송망으로 라디오를 청취하면서 선곡 정보 확인이나 게시판 등 부가서비스는 이동통신망(인터넷 데이터)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그림 참조)

◇스트리밍 방식보다 모바일 데이터 절약…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도 적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라디오를 청취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럴 경우 모바일 데이터 사용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라디오 서비스의 경우 라디오 청취 자체는 스트리밍 방식이 아니라 공중파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틀어 놓아도 데이터 사용 부담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스트리밍 라디오를 들을 경우 분당 약 1MB의 데이터가 소모되는데 하루 1시간씩 라디오를 듣는다고 가정할 때 월 2GB의 데이터를 절약할 수 있다.

또 FM라디오는 스트리밍 방식보다 전력 소모도 적어 스마트폰으로 라디오를 장시간 듣는다고 해도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은 거의 없게 된다.

특히 FM라디오 기능이 활성화되면 재난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된다. 라디오는 전파 전달력이 뛰어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고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려도 병목현상 없이 방송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재난 발생 시 효과적인 방송수단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CBS 레인보우앱, 라디오 청취 방식 취사 선택 가능

CBS의 라디오 앱인 '레인보우'가 하이브리드 라디오앱으로 고도화되면서 이용자들은 라디오를 공중파로 들을지, 스트리밍 방식으로 들을지 취사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레인보우 앱의 경우 레인오부 우측 상단에 있는 라디오 모양의 버튼을 클릭하면 스트리밍 라디오가 아니라 FM라디오를 수신할 수 있다.(그림 참조)

다만 라디오 전파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이어폰을 꽂아야 한다.

◇삼성-LG, 하이브리드 라디오 개발에 적극 협력

이렇게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라디오앱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CBS는 지난 2018년부터 LG전자와 함께 하이브리드 라디오 개발을 추진해 2019년부터 LG전자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 전 기종에서 FM라디오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2020년 들어서는 삼성전자와도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해 S20, Note10 등 최신 기종에서 하이브리드 라디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른 기종의 경우에는 스마트폰 OS를 안드로이드 10.0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CBS 안종우 디지털콘텐츠국장은 "국내 방송사 중 스마트폰 제조사와 직접 협력을 통해 하이브리드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CBS가 처음"이라며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통해 라디오 청취환경을 개선하고 양방향성을 적극 활용해 청취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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