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김의겸·최강욱에 "안타깝다…盧·文 정신 살펴야"

열린민주당에 "노무현, 문재인, 민주당 정신 살펴보고 선택했으면"
민주당, 열린민주당과 지지층 분열 두고 연일 신경전
고민정 후보와 민주연구원 정책협약..."문 대통령이 정말 기뻐한 만한 당선"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발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은 2일 열린민주당 비례후보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평했다.

양 원장은 이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서울 광진구 사무실에서 열린 '고민정 후보-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양 원장은 이어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문재인 정신이고, 민주당의 정신인지에 대해 좀 깊이 살펴보고 그런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양 원장의 이같은 날선 발언은 여권 비례전용정당인 열린민주당과 범여권 비례대표 지지표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각 세우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양 원장 뿐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는 열린민주당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아왔다.

이해찬 대표도 지난달 25일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날을 세웠다.


현편, 이날 행사에서 고 후보와 민주연구원은 구의역 일대 ICT 스타트럽 허브 구축, 1인 가구를 위한 생활공유 플랫폼 지원, 교육·보육 복합 클러스터 조성 등 고 후보의 주요 공약에 대한 정책 협약을 맺었다.

민주연구원은 이날 오후에도 중구·성동을 후보인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 팀장과도 정책과 비전을 연구·개발을 위해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하지만 전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이어 양 원장까지 고 후보를 방문하면서, 여권 실세들이 청와대 출신인 고 후보에 대해 전격적인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원 유세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양 원장은 협약식에서 "고 후보는 집권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비장의 무기이자 우리가 자랑할 만한 상징적 카드"라며 "문 대통령이 매우 아끼는 고 후보가 당선되면 참 좋아하실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어 그는 "고 후보가 가진 상징성이 큰 만큼 얼마만큼의 표차로 이기는지가 우리 당의 승리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며 "문 대통령이 정말 기뻐한 만한 당선을, 표 차이가 많이 나면 날 수록 좋겠단 간절한 소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이에 "굉장히 박빙인 상황이고, 광진이 서울의 격전지로 떠올라 있는 상황에서 힘 있게 앞서 나갈 수 있어야 수많은 다른 민주당 후보도 같이 힘을 받지 않을까 싶다"며 "그 중심에 제가 있을 거고 주민들도 광진을 우뚝 세워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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