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가능성과 '생활방역'의 구체적 내용을 묻는 질문에 "가능하다면 주말이 되기 전에 해당 내용들을 정리해서 국민들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앞으로의 진행방안에 대해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명시하고, 종교시설·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및 이용중단을 권고하는 한편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등의 개학을 연기했다. 또 해당기간 확진 감소 추이를 토대로 이후 '생활방역' 체계로 넘어가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도 오늘 아침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말씀을 통해 발언하신 바 있지만, 현재 전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이 만연하고 있고 거의 모든 국가의 감염확산 속도가 굉장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들이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내적으로도 소규모의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우리 국민들을 통한 확진사례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상당히 있다"고 밝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들의 피로감이 큰 상황도 잘 알고 있다며, 관련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생활방역'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역적 관점뿐 아니라 국민들의 공감이 가능한 생활수칙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정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열흘 남짓 진행했던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도 상당 수준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기초로 해 충분한 의견수렴과 논의를 거쳐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방역은 향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침을 일상에서의 방역으로 안착시키는 단계에서 고민이 필요한 사안으로, 일상생활에서 이해하기 쉽고 매우 구체적인 형태로 지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제 국민들께서 직접 참여해 지킬 수 있고, 새로운 문화 내지는 관습으로 정착돼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다"고 고민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