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 시간) "대부분의 사람에게 코로나19는 웃을 일이 아니다"며 "그런데 약 200만 명의 팔로워를 K팝 스타가 만우절 농담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척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많은 팬이 충격에 휩싸여 걱정했고 한국의 언론도 이 내용을 즉시 발표했다. 김재중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장난을 인정했고, 팬들의 지지는 공분으로 바뀌었다"며 "만우절 농담이었지만 팬들은 웃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운동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바이러스로 인한 엄청난 사망자 수에 대한 공포심에 많은 사람이 공감한 상황"이라며 "각국 정부는 만우절에 코로나19에 대한 가짜뉴스가 확산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는 공무집행 방해와 명예훼손에 관한 법률에 저촉된다고 밝혔다"며 "이러한 법률이 이 팝스타에게 어떻게 적용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김재중의 코로나19 확진이 거짓말임이 드러나자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졌고, 급기야 그의 거짓말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연예인 김** 씨의 과한 만우절 장난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작성자는 "공인이라는 사람이 코로나로 장난을 치는 게 말이 되나"며 "뉴스에서도 과한 장난은 처벌 대상이라고 했다. 김**을 처벌해 두 번 다시 아무도 이런 장난을 못 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김재중은 다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린다"라며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받을 분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