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봉주 (열린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비례정당 세 곳을 오늘 만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열린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 정봉주 공동선대위원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정봉주 선대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정봉주> 안녕하세요, 정봉주입니다.
◇ 김현정> (인터뷰) 약속시간 놓치시면 어떡합니까? (웃음)
◆ 정봉주> 저희가 지금 광주 망월동 가는 중인데요. 새벽에 떠나서 차 안에서 잠깐 잠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망월동으로 가는 도중에 차 안에서. 전화기 음소거해 놓으셨나 보네요. (웃음)
◆ 정봉주> 네. 저희가 5시에 출발해서 지금 9시 30분에 광주 국립민주묘지 참배를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해합니다.
◆ 정봉주> 죄송합니다. (웃음)
◇ 김현정> 바쁜 와중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공동질문 드리겠습니다. 왜 열린민주당이어야 되는가 그 수많은 정당투표용지의 정당들 중에 왜 여기인가 질문 드린다면?
◆ 정봉주> 다른 비례정당들은 일단 거대 두 정당이 위성 비례정당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들 독자적인 정체성, 무엇을 하겠다라고 하는 주장이 없이 기존 민주당과 그다음에 미래통합당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정당이거든요. 이런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인 자세가 좀 안 돼있지 않나. 그러니까 우리가 무엇을 하겠다라고 하는 자기 목소리가 있는 의원 하나 뽑기도 만만치 않은 건데 그거를 15명, 20명씩 모여서 도대체 이분들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입장도 없고 정책도 불분명한데 표를 달라?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는 동의할 수 없는 거죠.
◇ 김현정> 지금 하신 그 말씀은 그러면 미래한국당뿐만 아니라 더불어시민당에게도 해당되는 지적입니까?
◆ 정봉주> 저희는 애당초 위성정당 만들지 말라고 미래한국당에 먼저 문제제기를 했고요. 그리고 민주당에게도 정상적으로 비례후보 내라 이러고 요구하면서 출발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열린민주당은 훨씬 선명하다?
◆ 정봉주> 저희는 저희들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고요. 저희 각자 후보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 나름대로 자기 주장을 분명히 갖고 살아온 사람들. 그래서 우리가 캐치프레이즈로 건 것이 ‘진짜가 나타났다’ 이런 캐치프레이즈 걸고 시작한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열린민주당도 총선 끝나고 나서 당 지지자들이 원하시면 민주당과 합당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도 하고 다니시던데요, 후보들이.
◆ 정봉주> 맞습니다. 저희는 민주당하고 통합할 의향이 충분히 있는 정당이고요. 하지만 지금 민주당이 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조용한 선거를 치르는 그러한 전략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민주당이 하지 못하는 목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흡수통합이나 혹은 의원들 개개인이 가는 그런 통합이 아니고 우리의 분명한 정책을 제시하고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니 민주당과 만약 통합을 하게 되면 당원들에게 물어야 하겠지만 당대당 통합을 요구하면서 들어가야 되겠죠.
◇ 김현정> 총선 후에 합당을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흡수통합이 아닌 당 대 당 일대일 통합이다, 그 말씀이세요?
◆ 정봉주> 이를 테면 어제 김영배 성북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검찰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에 대해서 지금 논평이 나왔는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어제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입장을 낼 때까지만 해도 논평이 안 나왔습니다. 검찰이 선거에 개입한 거거든요? 정치검찰이 아니라 검찰이 정치를 시작한 겁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는 황희석, 최강욱, 저 이렇게 해서 유튜브를 통해서 분명한 우리 입장, 정치검찰, 즉시 이런 행태를 중지하라 이런 입장을 냈거든요. 그러니까 이후에 민주당에도 분명히 당신들의 목소리. 이런 거를 내는 내고 우리도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공감과 동의가 있으면 함께하겠다고 하는 것을 밝힐 예정입니다.
◇ 김현정> 정리하자면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분명히 우리는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더불어시민당과 다르다. 하지만 민주당을 지지한다’ 이렇게 정리하면 돼요?
◆ 정봉주> 그렇죠. 더 큰 민주당, 더 선명한, 더 강한 유능한 민주당을 지향하는 거고요. 현재 민주당 모습에서는 그런 부분을 찾아보기가 지금은 좀 어렵지 않냐. 그래서 당신들이 하지 못한 얘기를 우리가 하겠다. 이런 얘기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현실적으로 유권자가 가진 표는 한 표인데 더불어시민당도 열린민주당도 둘 다 우리가 민주당을 민주당의 적자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거 어디를 찍어야 되는가 혼란스러울 수가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 더불어시민당은 앞서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에서 탈락한 분들이 만든 당이다. 급조된, 선거를 위해 급조된 당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열린민주당을 두고 ‘DNA 검사를 하면 스토커 DNA가 검출될 거다. 더불어시민당을 뽑아달라’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봉주> 저희가 그런 말에 대해서 말장난으로 응수하고 싶지 않은데요. 저는 민주당을 33년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정말 헌신하면서 온 몸을 다해서 싸운 사람들이고요.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유권자들이 여기 후보들 살아온 역사를 보게 되면 누구를 선택할지 분명하게 알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오히려 지금 더불어시민당 측에서는 ‘열린민주당의 탄생이 민주당을 돕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금 제1당이 되는 길을 막고 있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생각합니까? ‘결과적으로는 돕는 게 아니다’라는 말에 대해서 뭐라고 생각하세요?
◆ 정봉주> 그분들이 자꾸만 탈락했다라고 하는 기준을 들이대는데요. 그분들이 세운 기준이 지금 민주당의 역사, 민주당의 정통성 이런 것에 근거해서 세웠다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보증합니까? 몇몇 지금 민주당을 움직이고 있는 몇몇 그쪽의 기득권층, 몇몇 그쪽 민주당이 현재 이런 걸 운영하고 있는 권력층에서 만들었던 기준이고. 그 기준이 절대선이고 절대적으로 맞다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검증을 하죠?
저희는 일단 그 부분, 그 기준에 대해서 현재 열린민주당을 출범시킬 때는 민주당의 정통성, 민주당의 역사성, 이런 것을 보면 현재 그들이 제시하고 있는 기준은 절대선은 아니라고 하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그분들이 이제 저희가 좀 경쟁력이 있고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 때문에 좀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런 얘기하는 건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더불어시민당에 속해 있는 후보들, 35명인가 이렇게 되는데 그분들 면면을 잘 모릅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러나 저희 후보 한 분, 한 분은 민주당을 지지했고 민주당의 역사를 함께 살아온 분들이라고 한다면 이분들이 진정으로 민주당을 위해서, 노무현 정부, 김대중 정부, 문재인 정부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를 명백히 알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옷을 입었는가를 보지 말고 후보 한 분, 한 분이 살아온 역사를 봐 줘라.
◇ 김현정> ‘후보 면면을 봐줘라’?
◆ 정봉주> 네. 그리고 이 당을 구성하고 있는 정봉주는 어떠한 삶을 살아왔으며 손혜원은 문재인 정부 탄생을 위해서 무엇을 해 왔으며, 후보는 어떠한 분들이며 이런 걸 보고 판단하라는 거지. 무척 오만한 자세입니다. 유권자들에게 우리는 민주당이라는 옷을 입었으니 그 내용 보지 말고 무조건 찍으십시오? 이런 유권자 이제 없습니다. 두 번의 촛불 훈련을, 촛불 교육을 받은 분들입니다. 유권자들은.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정봉주> 그래서 그분들에게 무조건 찍어라라고 하는 것은 오만한 정치, 갑의 정치 이제 이런 정치는 하지 말아야 됩니다.
◇ 김현정> 후보들의 면면을 봐주십시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만들어진 건 맞잖아요
◆ 정봉주> 맞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정당 투표는 미래 공약은 이런 걸 보고 미래에 투자를 하는 건데 이 당은 뭘까? 이런 궁금증들도 계실 거예요.
◆ 정봉주> 실제로 유권자들에게 한번 물어보면 정당의 공약, 가치,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의 정당의 공약이나 가치, 이런 게 나쁘지 않습니다. 이런 건 옳거나 아주 잘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당의 공략이나 가치는 지금 민주당에 구성돼 있는 의원들, 30명 가까운 의원 중에 과연 민주당의 가치를 제대로 실천하려고 헌신하는 분들이 과연 몇 분이나 계신가.
◇ 김현정> 지금 더불어민주당 말씀하시는 거예요?
◆ 정봉주> 그렇죠. 더불어민주당 말씀드리는 겁니다. 더불어시민당도 마찬가지고요. 정당의 가치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할지라도 그 구성원들이 그것을 실천하려고 하는 정말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야 됩니다. 저희가 지금 (열린민주당) 처음 출범하면서부터 (더불어민주당에게) 꼼수정당, 위성정당 만들지 마십시오. 우리가 연동형 비례제 만들었으면 의석을 좀 잃는다고 할지라도 지역구에서 선전하면 되니까 그대로 정상적으로 가십시오. 그리고 꼼수정당을 만든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과 욕을 먹으면서 싸우는 것은 우리 열린민주당에서 하겠습니다. 이러고 선언하고 저희는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속해 있는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그렇게 싸울 준비가 돼 있는 것을 보고 유권자들은 자, 공약 당신들의 정책 이해합니다. 대체로 이해하지만 이것을 수행할 분들, 정말 선수들이 어떤 선수들끼리인지를 보고 우리는 결정하겠습니다. 이게 유권자의 마음인 거죠.
◇ 김현정> 선수를 봐 달라, 지금 그런 말씀. 오늘 여기까지 일단 말씀을 듣고 또 남은 13일 기간 동안 이야기 들을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쁘신데 고맙습니다.
◆ 정봉주>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 김현정> 열린민주당 정봉주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