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투자사 주가조작, 수십억 챙긴 일당 구속

法 "증거인멸·도주우려" 주가조작 4명 구속
라임 투자사 주가 띄워 수십억 챙긴 혐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금이 투입된 상장사의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이모씨 등 4명의 구속영장을 1일 발부했다. 성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이씨 등은 라임펀드 자금이 투자된 상장사 E사의 주식을 미리 사고, 주가를 띄운 뒤 팔아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씨 일당을 지난달 30일 체포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근 라임 사태에 연루된 피의자 신병을 연이어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잠적한 이종필 전 라임운용 부사장에게 피부질환 약을 전달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로 관계자 2명을 지난달 29일 구속했다.


앞서 같은달 27일에는 펀드 판매사 신한금융투자 전 임원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모 회장이 연루된 수원여객 100억원대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도 김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김모씨를 횡령 혐의로 최근 붙잡았다.

다만 이 전 부사장이나 김 회장 등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들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의 국내 체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해외 도피를 대비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라임 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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