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물산 합병' 의혹 최치훈 의장 3차 소환

2월과 3월 19일 조사 뒤 2주 만에 다시 檢 출석

검찰, 최치훈 삼성물산 의장 소환.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을 다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일 오전부터 최 의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의장은 지난 2월과 3월에도 합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합병 전에 자사주의 전부를 매각한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바이오 지분(46.3%) 가치를 6조6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1:0.35)에 찬성했다.

이후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가 됐다. 검찰은 이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과정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합병 결의 이전 삼성물산은 그해 상반기 신규 주택 300여가구를 공급했지만, 같은 해 7월 이후 서울에 1만99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맞추기 위해 삼성물산이 고의로 합병 직전 회사 가치를 떨어뜨린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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