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은 1일 오후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10명 임관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안타깝게도 최근 여성, 특히 청소년의 성을 착취해 불법 영상물을 배포한 'n번방' 사건이 발생했다"며 "여성과 아동, 장애인과 힘 없고 소외된 약자를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은 막중하고 헌법적인 사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악성 진화하는 반문명적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보호와 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n번방 사건이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범죄인 점도 강조했다. n번방 사건에는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인 텔레그램과 가상화폐 거래가 동원됐다.
윤 총장은 "범죄가 날로 첨단화돼 가고 있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범죄의 적발과 이에 대한 대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정확하고 치밀한 수사로 실체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검사 여러분들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현재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하여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검찰은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수사단계별 매뉴얼을 마련하고 관련 범죄를 처리하는 등 비상 상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가족이나 또 새로운 동료, 선·후배들로부터 마음껏 축하받는 자리를 받지 못해서 아쉬움이 크겠다"면서 "오히려 이런 엄중의 시기를 공무원으로서 봉사정신과 국가의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값진 기회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검사로서 갖춰야할 정직성과 청렴성 덕목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업무에서나 사생활에서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행동해야 하고 항상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무장해달라"고 부탁했다.
추 장관은 이날 법무부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우리는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검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은 외부에서 떠밀려 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이 개혁의 주체가 돼 국민의 눈높이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새로운 길을 가게 돼 일선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신임 검사들이 일선에서 정성을 다해 사건을 처리하고 변화된 환경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