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소재 민주당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은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데 필요한 일을 하겠다"며 "민주당에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난의 시기마저도 정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며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닌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 민심을 의식해 "정부·여당은 경기도의 교통난을 없애기 위해 GTX-A·B·C노선의 추진을 확정했다"며 "24시간 공공 어린이병원, 서부권 관광벨트 활성화, 평화경제 통일특구도 추진해 경기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총선 후보자가 아닌 이해찬 당대표와 달리 서울 종로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행사에 동참한 시민당 지지의 내용을 담은 언급은 자제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 수원 못골시장, 평택 통복시장, 용인 동백호수공원을 연이어 방문해 지역구 후보자들의 유세를 지원했다.
못골시장에서 떡과 야채 등을 구입하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이 위원장은 호떡을 먹으면서는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겨냥한 듯 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상인이 "다음에 대통령에 나오시라"고 인사를 하자 "감사하다"고 답한 후 "이렇게 뒤집고 저렇게 뒤집고 호떡 같은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됐던 후보가 다시 당 후보로 선출되거나 후보 선정 후 취소가 이뤄지는 등 번복이 여러차례 일어나 '호떡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통합당을 이끌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이 위원장과 서울 종로를 두고 지역구 경쟁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이 위원장은 통복시장에서는 일정에 동행한 평택갑 홍기원 후보와 평택을 김현정 후보를, 용인동백호수에서는 용인정 이탄희 후보를 각각 지원 유세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혈장의 채집, 연구, 연구 결과의 허가, 상용화 등 모든 단계에 규제가 있고 식품의약처 등이 기존의 절차를 몹시 중요시하고 있는데 지금은 전시 상황에 준한다고 본다"며 "매 단계마다 많이 놓여 있는 규제를 대담하게 철폐하도록 당정 간 협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호남에 이어 이날 경기 남부 유세에 나선 이 위원장은 오는 3일에는 강원도 지원유세를 검토 중이다.
한편 이 위원장은 30년 전에 모신 선친의 묘소가 불법으로 판단된 데 대해서는 사과와 함께 이장할 뜻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91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고향 동생 소유의 밭에 모셨다. 그리고 재작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 유언을 받들어 아버지 곁에 모셨다"며 "그런데 최근 관청의 연락으로 이것이 불법이란 사실을 알았다"고 전말을 소개했다.
이어 "저의 가족은 선산이 없다. 거의 30년 전 밭에 모신 아버지의 묘 옆에 어머니를 모시는 일이 문제 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법에 정해진 대로 과태료를 물겠다. 그리고 서둘러 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밀하게 따져보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주변의 모든 일을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사과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