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핀란드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핀란드 최대 유통그룹 케스코와 식품기업 파제르 등 대기업 12곳은 현지 민간 의료기관인 메히라이넨 병원을 통해 직원들의 검체 1만 8000여개를 한국에 보낸다.
1일 저녁 한국행 핀에어 항공편에 1차분 검체 1천 500개가 전달되며 2주간 모두 1만 8000여건의 검사가 진행된다. 검사 비용은 249유로(약 33만4800원)로 현지 검사 비용보다 54유로(약 7만2000원) 비싸다.
핀란드는 지난 1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천 4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17명이 사망했다.
핀란드는 지난달 27일부터 헬싱키를 포함한 주요 지역에 이동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핀란드 국립보건원(THL)에 따르면 핀란드에서는 현재까지 2만 1000개가 넘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가 시행됐다.
메히라이넨 의료센터측은 "핀란드 내에서 검사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장비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검체 의뢰 이유를 설명했다.
병원측은 "한국에서는 대규모를 통해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으며 많은 테스트 경험을 갖고 있어 검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한편 독일과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의 대규모 검사와 드라이브 검사 방식 등 방역 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에 진단키트를 포함한 방역물품을 요청한 나라는 81개국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