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막았다고 유니폼 교환 안 해줘" 속 좁은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연합뉴스)
"유니폼 교환하자고 약속했는데…."


이탈리아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스테파노 소렌티노(FC체르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물론 타고난 승부욕 때문이겠지만, 호날두가 조금은 속 좁아 보이는 일화다.

2019년 1월. 소렌티노는 키에보 베로나 소속으로 유벤투스와 만났다. 소렌티노가 유벤투스 공격을 막기는 버거웠다. 소렌티노는 3골을 허용했고, 0대3으로 패했다.

하지만 인상 깊은 장면이 있었다. 바로 소렌티노가 호날두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 유벤투스가 3골을 넣을 동안 호날두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유벤투스는 막지 못했지만, 호날두는 막은 셈이다.

문제는 유니폼 교환이었다.

소렌티노는 경기 후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페널티킥 실축으로 뿔이 난 호날두는 소렌티노와 유니폼을 교환하지 않았다.

소렌티노는 1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기로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페널티킥 실축 이후 매우 화가 난 모습이었다. 이탈리아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라커룸으로 향하는 길에 악수를 나눴고, 축하도 받았다. 하지만 표정은 좋지 못했고, 나와 유니폼을 교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소렌티노는 호날두가 아닌 파울로 디발라와 유니폼을 바꿨다. 소렌티노는 "대신 디발라와 유니폼을 교환했으니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웃었다.

소렌티노도 세리에A에서만 363경기를 뛴 베테랑 골키퍼다. 토리노와 키에보 베로나, 팔레르모 등에서 활약했다. 현재 하부(8부)리그 FC체르보에서 골키퍼가 아닌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아버지 로베르토 소렌티노가 지휘하는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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