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경북(TK) 지역 대표 국가산단인 구미산업단지에 있는 '코오롱 인더스트리'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TK 지역을 방문한 것은 2월 25일 대구에 들러 코로나19 대응 전담의료기관 등을 점검한 이후 한 달 여만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인과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추경을 포함해 총 30조원에 달하는 긴급자금 지원을 시행했다"며 "또한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총 100조원의 민생안정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상공인, 자영업자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긴급자금을 충분히 지원겠다"며 "신속한 지원을 필요한 업체에 적기 지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가계도 적극 돕겠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께 직접 드리는 전례없는 긴급 지원방안을 결정했다"며 "중산층을 포함한 소즉하위 70% 가구에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재원 마련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뼈를 깎는 정부지출 구조조정으로 2차 추경안을 신속히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4월 중 처리될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건강보험료 감면과 국민연금, 전기요금 납부 유예로 저소득층의 고통을 줄이겠다. 영세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고용보험료, 산재보험료 감면 또는 이를 유예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겠다"며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대구 시민들의 생활안정 지원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 경제의 저력, 위기 극복의 DNA'라는 슬로건으로 열렸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 민심을 위로하는 한편, 침체에 빠진 경제를 함께 되살리자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