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폐업" 통합당 대변인된 김예령…경기방송 "진의 뭐냐"

(사진=연합뉴스)
지난 30일 자정을 기해 정파된 FM 99.9MHz의 경기방송 노조가 김예령 신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에게 방송사업 반납과 관련해 언급한 SNS 글에 대해 공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방송 기자로 근무한 김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퇴직 의사를 밝히면서 "(2019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의 질문이 결국 저희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가"라는 등의 질문을 해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무례하다"는 문자폭탄에 시달린 바 있다.


경기방송 노조는 31일 '김예령 대변인께 묻는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 대변인이 지난달 말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방송의 방송사업 반납과 관련해 쓴 글에 대해 해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김 대변인은 SNS를 통해 '2019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 대한 저의 질문이 결국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결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후 (김 대변인의 SNS 글 작성 이후) 경기방송의 방송사업 반납은 마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월권적으로 진행했다는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졌다"면서 "당시 쓴 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방송 노조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그 길이 대변인이 던져놓은 의혹과 정치적 프레임으로 왜곡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해 말 경기방송에 대해 소유와 경영 분리, 경영 투명성, 현 경영권자의 경영 배제 등을 재허가의 조건으로 유효기간 4년의 조건부 재허가를 승인했다.

하지만 경기방송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노조에 폐업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주주들은 16일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해 30일부터 방송이 중단된 상태다

방통위는 김 대변인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으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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