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0일 공고한 선거보조금 공고에 따르면 선관위는 혁명배당금당에 여성추천보조금 8억42,00만원을 지급했다.
여성추천보조금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일정 비율 이상의 여성후보자를 지역구에 공천한 정당에 지급하는 제도다. 전국 지역구 총수(253개)의 30%(76명) 이상에 여성 후보를 낼 경우 지급된다. 혁명배당금당은 여성 후보 77명을 내 이 조건을 유일하게 충족했다.
한 당이 여성추천 보조금을 싹쓸이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여성추천보조금 지급 기준은 여성후보자를 30% 추천한 정당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뉜다. 여성 후보자를 30% 이상 낸 정당이 있는 경우엔 해당 정당이 보조금을 모두 가져간다. 없는 경우, 각 정당이 여성후보자를 낸 비율에 따라 보조금을 나눠 갖는다. 지금까지는 여성후보자를 30% 이상 추천한 정당이 없어 보조금을 여러 정당이 배분해왔다.
혁명배당금당 출마자 중에는 청소년 강간 전과가 있는 사람도 있다. 전남 나주-화순에 출마하는 조만진 후보는 청소년 강간 전과가,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는 안종규 후보는 아동·청소년 성보호 법률 위반 전과가 있다. 이 외에도 출마자의 30% 이상이 전과자다.
다른 당을 비롯한 원내 정당들은 모두 기준에 미달했다. 민주당은 전체 후보 중 여성 후보가 12.65%(32명), 통합당은 10.9%(26명)에 그쳤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7월 전국 여성당원 여름 정치 학교에 참가해 "(여성 공천) 30%, 제가 분명히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월 김형오 당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번 총선에서 여성과 청년 공천에 핵심 방점을 찍겠다”고 선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