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코로나19 발발 초기에 우한시에서 벌어진 엄청난 혼란과 의료공백으로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의심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물증과 증언이 나왔다. 바로 화장재를 담는 화장 항아리와 이를 운반한 운전사다.
우한시는 지난주부터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하지 않고 보관했던 사망자 시신을 화장해 유족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를 위해 화장재를 담을 항아리를 미리 준비했는데 이 항아리를 배달한 트럭 운전기사가 한커우 지역의 화장장에 항아리 약 5천 개를 배달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财新) 자매지 주간 차이신이 보도했다.
주간 차이신은 이 보도에서 화장재 항아리가 500개 단위로 7개가 쌓인 사진도 함께 실었는데 이것만 해도 3천 500개다.
하지만 우한시 관계자들도 코로나19 사망자 집계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다.
한 관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뷰에서 익명을 전제로 중앙정부에서 조사단이 내려온 뒤에야 모든 것이 투명해졌다고 말했는데 지난달 13일 왕중린이 우한시 당서기로 부임한 일을 가리킨다.
이 관리는 또 1월 중순부터 2월까지 혼돈과 혼란의 시기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일부 환자들은 사망자 집계에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우한시의 2019년 3/4분기 화장 건수는 5만6007건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 이상, 2017년 동기대비 4% 이상 많은 수치이지만 공식 발표에서는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2019년 12월 한 달 동안 그때까지는 원인 불명의 폐렴이었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만 6천건의 3%인 1천 6백명 가량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것이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