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해 상장폐지돼 두산중공업의 자회사가 됐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최근 10년 동안 1조 7000억원을 지원해 왔다.
두산 건설 매각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1조원 가량의 자금 지원을 받기로 한 데 대한 강도 높은 자구안의 일환이다.
앞서 산은은 "계열주와 대주주(주식회사 두산) 등의 철저한 고통분담과 책임이행, 자구노력을 전제로 지원한다" 며 앞으로 "필요하면 두산그룹의 책임있는 자구노력 등을 보면서 추가 자금지원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 27일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사업 실적 악화와 자회사인 두산 건설 손실 지속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왔다"며 "이에 따라 두산그룹이 연초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전단채 등 단기자금 조달 등을 통해 유동성을 관리해 왔다"고 보고했다.
두산그룹은 건설사 매각 외에도 유동성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결정된바 없다"며 "채권단과 협의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