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당·열린민주 같은날 선대위 출범…'친문 경쟁' 본격화

오늘 여권 비례전용당들 각각 선대위 출범식, 앞다퉈 내가 '민주당'
시민당은 민주당사에서 출범식, 민주당 의원 대거 참석 '적통 강조'
열린민주당도 '민주당과 함께'...정책토론회, 국민소환제 등 정책 승부수
통합당 김종인에 '주진형과 토론하자' 이목 끌기도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대위원 및 후보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권 비례대표 전용 정당들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30일 각각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같은날 선대위를 띄우며 친문(親文) 적통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우선 시민당은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며 민주당의 적통임을 강조했다. 시민당은 민주당과 함께 다음달 2일 공동으로 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 출신 5선 이종걸 의원이 최배근·우희종 공동대표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또 민주당에서 넘어온 이수진·김홍걸 비례대표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 5명 중 2명을 가져가는 등 민주당 출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신창현·이규희·윤일규·이훈·정은혜·제윤경 의원들도 주요 보직에 배치됐다.

최배근 공동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민주당과 어깨 걸고 발맞춰 의회를 바꾸러 가자. 다 함께 승리를 위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은 심기준 의원은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범민주진보세력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매진할 거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식에는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송영길 의원도 참석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임을 보였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총선 제1호 공약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열린민주당도 역시 별도의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민주당과 함께 발을 맞추는 정당임을 강조했다.

이근식 대표는 "열린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고 문재인 정부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정봉주 최고위원은 "반(反) 미래통합당 전선이라고 하는 틀 안에서 함께 갈 수 있는 정책 제안을 하고 싶다"며 시민당에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윈윈(win-win) 정책 토론을 제안했다.

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정책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2016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때 민주당에 영입돼 총선 공약을 함께 입안했다가 지금은 열린민주 비례 6번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를 토론에 내세우겠다고 해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열린민주당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공약 1호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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