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NBA 결승은 지루했다" 샤킬 오닐이 밝힌 이유는?

샤킬 오닐 (사진=연합뉴스)

"토드 맥컬러프? 누가 날 막는다고?"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센터 샤킬 오닐은 최근 '스쿱 B 라디오'라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LA 레이커스에서 뛰었던 2001-2002시즌 NBA 파이널에서 뉴저지 네츠를 상대로 4승무패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을 막는 상대 센터가 너무 약했다는 게 그가 밝힌 이유다.

샤킬 오닐은 "시리즈는 지루했다. 상대 센터 이름이 뭐더라? 토드 맥컬러프? 그가 날 막겠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샤킬 오닐은 "뉴저지에서 경기가 열렸을 때 나는 그야말로 무아지경이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그 선수가 나를 막아보겠다고?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샤킬 오닐은 어린 시절 뉴저지 지역에서 살았다. 뉴저지에 계속 머물렀던 그의 가족은 NBA 파이널 3,4차전을 직접 관람했고 이는 오닐에게 굉장한 동기부여가 됐다.

샤킬 오닐은 압도적이었다. 2002년 NBA 파이널 4경기에서 평균 36.3득점, 12.3리바운드, 3.8어시스트, 2.8블록슛에 야투 성공률 59.5%를 기록하며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그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했던 코비 브라이언트 역시 평균 26.8득점, 5.8리바운드, 5.3어시스트에 야투 성공률 51.4%, 3점슛 성공률 54.5%를 올리며 활약했다.

뉴저지에는 레전드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를 중심으로 케넌 마틴, 리차드 제퍼슨 등 젊고 유망한 포워드들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지만 레이커스에게는 역부족이었다.

레이커스는 2002년 우승으로 3년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샤킬 오닐은 3년 연속 NBA 파이널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캐나다 출신으로 2002년 당시 프로 3년차였던 토드 맥컬러프는 평균 7.5득점, 5.0리바운드에 그쳤다. 4경기에서 기록한 야투 개수와 파울 개수가 각각 14개로 같았다. 샤킬 오닐을 상대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샤킬 오닐은 올랜도 매직 소속으로 처음 밟았던 NBA 파이널 무대에서 완패를 경험했다. 1995년 파이널의 상대는 당대 최고의 센터 하킴 올라주원이 이끄는 휴스턴 로켓츠였다. 휴스턴은 올랜도는 4승무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라주원에게 당한 완패는 샤킬 오닐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언젠가 다시 결승에 진출하면 누가 챔피언인지 잡음이 나지 않도록 완전히 상대를 압도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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