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야당의 이상한 발상으로 (연동형비례제의 취지가) 어그러지기 시작해서 전체가 아름답지 못한 양태를 빚은 것이 현재의 사태"라며 "민주당이 연합의 형태로 (비례정당에) 참여하게 된 것도 우리 당 바깥의 소수세력이 동참하게 하자는 취지였는데 그것이 충분히 실현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제도가 다소 훼손된 것이 사실이다. (21대 국회에서) 정당법의 개정 또는 재검토와 더불어 선거법도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측에서 먼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어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무너뜨렸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다른 소수정당과 함께 연합정당 형식으로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는 해명이다. 다만 민주당은 당초 연합정당 논의를 해 오던 정치개혁연합 대신 시민을위하여 측과 연대했다.
이 위원장은 또 민생당·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일부 후보들의 이른바 '이낙연 마케팅'에 대해선 "(민주당과 다른 정당의 차이를) 분별하지 못할 시·도민은 안 계실 것"이라며 "무엇이 국가 미래에 더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까지도 주민들께서 능히 판단하실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날 전북 남원을 찾은 이 위원장을 향해 이용호 무소속 후보가 "인사를 하려 한다"며 접근을 시도했고, 민주당 관계자들이 이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이 후보가 바닥에 넘어지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민생당 김동철 의원은 자신의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자신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함께 웃고 있는 사진과 '50년 막역지기 김동철·이낙연'이라고 적힌 초대형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