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전날(29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주장은 듣기에 따라서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100조원이 필요하다면서 재원 조달 방법으로는 기존 예산을 변경하면 된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항목을 줄일건지 말씀해 달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방비인지, 교육비인지, 아니면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채우는 식으로 아동수당과 어르신기초수당을 삭감할 거냐"며 "공허한 방식으로 40조, 100조, 1000조를 이야기한들 우리 국민들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통합당 김 위원장은 "정부와 국회는 신속하게 올해 예산의 20% 정도 규모를 항목 변경해 코로나19 비상대책 예산으로 전환, 우선 100조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가 총선 직후 임시회를 열어 헌법 56, 57조가 규정하고 있는 예산재구성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정부의 대구 봉쇄 조치 발언은 지역주의를 노린 거짓 정치 선동이다. 국무총리가 직접 상주하면서 방역 지휘를 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대구의 환자들을 받았다"며 "정치가 지역주의를 선동하고 종교를 정치에 끌어들이려는 궁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민주당 선대위 지도부들도 공세 대열에 합류했다.
박병석 의원은 "김 위원장의 선거 구호는 70년 전 구호고 추켜세운 의료보험은 50년 전 말이다. 70년 전 과거 퇴행적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강창일 의원은 "황 대표는 사실왜곡과 해괴망측한 논리를 운운한다. 교회에서 감염된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했고 우리가 대구를 봉쇄했다는 헛소리를 한다"며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회에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는데, 이웃은 저 하늘에 있지 않고 바로 옆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