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의 인정' 맨시티 귄도간 "리버풀 우승이 공평"

일카이 귄도간(가운데). (사진=일카이 귄도간 인스타그램)
"운동 선수로서 공평해야 합니다."

맨체스터 시티 일카이 귄도간이 리버풀의 손을 들어줬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중단. 시즌이 재개되지 못할 경우 리버풀의 우승 여부를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라이벌의 입에서 나온 찬성 발언이었다.

귄도간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방송 ZDF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리버풀의 우승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운동 선수로서 공평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버풀의 2019-2020시즌은 환상적이었다.


개막 27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29라운드까지 27승1무1패 승점 82점을 기록, 2위 맨체스터 시티(28경기 승점 57점)에 무려 25점 차로 앞섰다. 남은 9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맨체스터 시티 성적과 관계 없이 자력 우승을 할 수 있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꿈이 깨질 위기를 맞았다. 프리미어리그가 4월30일까지 중단됐기 때문이다. 특히 4월30일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다.

조기 종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즌이 조기 종료될 경우 성적도 문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비롯해 강등이 걸려있기 때문에 현 시점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연히 리버풀의 우승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귄도간은 리버풀의 우승을 주장하면서도 여러 구단의 이해 관계를 인정했다.

귄도간은 "다른 견해도 있을 수 있다. 좋은 시즌을 보낸 팀들은 시즌이 취소된다면 분명 아쉬울 것"이라면서 "반대로 강등권 팀 등 그렇지 않은 팀들은 시즌 취소가 맞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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