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항제 올해는 오지마이소"...벚꽃명소 폐쇄한 창원시

허성무 창원시장 29일 여좌천, 경화역 전면폐쇄지역 현장점검


허성무 창원시장이 29일 여좌천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군항제 홍보하고 관광객들 지원하는 게 일이었는데, 안타깝지만, 올해는 관광객들을 오시지 마라고 막을 수 밖에 없네요."

보통 벚꽃이 피는 이맘 때면 창원시청 공무원들은 진해군항제 지원 업무로 주말에도 바쁘다. 관광객 한명이라도 더 모시려고 하고, 오신 분들도 큰 불편이 없도록 돕는 일에 동원되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오히려 반대로 관광객들이 군항제에 못 오도록 하는 일로 바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7년 만에 처음으로 군항제가 취소된 데 이어, 상춘객들의 발길이 예상되면서 여좌천과 경화역 등 진해벚꽃 주요관광지를 전면폐쇄하기로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29일 경화역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27일부터 폐쇄되는 여좌천, 경화역, 제황산공원, 내수면 생태연구소에 펜스를 설치했다. 여좌천 인근에는 외부인들은 출입이 통제되며, 인근 주민들도 출입용 비표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안민고개와 장복터널에는 양방향 현수막이 설치됐고, 안민고개는 차량, 이륜차, 자전거 등은 통제됐으며, 사람은 통제하지 않는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찰, 지역주민, 단속 전문인력 등과 불법 노점상·주정차 단속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인 방역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9일 진해를 방문해 여좌천과 경화역 등에서 전면 폐쇄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근무자 실태, 상춘객 출입 통제 등을 꼼꼼히 살폈다.

허 시장은 "군항제를 취소하고 주요 관광지를 폐쇄했지만, 지난해 400만명 이상의 상춘객이 진해를 찾아 올해에도 많은 상춘객이 몰릴까봐 걱정을 많이했다"며 "오는 4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코로나19 확산방지 위한 골든타임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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