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벚꽃이 피는 이맘 때면 창원시청 공무원들은 진해군항제 지원 업무로 주말에도 바쁘다. 관광객 한명이라도 더 모시려고 하고, 오신 분들도 큰 불편이 없도록 돕는 일에 동원되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오히려 반대로 관광객들이 군항제에 못 오도록 하는 일로 바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57년 만에 처음으로 군항제가 취소된 데 이어, 상춘객들의 발길이 예상되면서 여좌천과 경화역 등 진해벚꽃 주요관광지를 전면폐쇄하기로 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찰, 지역주민, 단속 전문인력 등과 불법 노점상·주정차 단속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인 방역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9일 진해를 방문해 여좌천과 경화역 등에서 전면 폐쇄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근무자 실태, 상춘객 출입 통제 등을 꼼꼼히 살폈다.
허 시장은 "군항제를 취소하고 주요 관광지를 폐쇄했지만, 지난해 400만명 이상의 상춘객이 진해를 찾아 올해에도 많은 상춘객이 몰릴까봐 걱정을 많이했다"며 "오는 4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코로나19 확산방지 위한 골든타임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