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는 '하이바이, 마마!'에서 딸을 지키려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 역을 맡아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28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변화무쌍한 자신의 매력을 뽐내며 극의 웃음과 눈물을 책임지는 등 진한 여운과 함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차유리는 서우(서우진 분)에게 좋지 않은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 학부모들을 응징하기 위해 소싯적 별명이었던 '여의도 쌍방울'로 변신, 화끈한 복수에 성공했다.
이처럼 딸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딸 바보' 엄마의 면모를 통해서 김태희는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웃음을 유발했다.
또 극 중 기적처럼 살아 돌아와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 뿐만 아니라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 재회한 차유리는 회를 거듭할수록 애절한 서사의 중심에 서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김태희는 잔잔하지만 깊은 가족애와 끓어오르는 모성애 사이를 오가는 심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완급 조절로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극 중 차유리는 가족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감정 표현의 소유자다. 그러나 내면에 깊이 숨긴 고독과 외로움이 언뜻 드러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특히 남편을 향해 자신의 죽음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이해하는 듯 안쓰러운 시선을 보내는 그의 눈빛 연기는 감정선에 깊이를 더했다.
tvN '하이바이, 마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