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에 따르면 행사위는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의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4월 7일 위원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5·18단체장과 분야별 행사위원장 등 16명이 모여 5·18 40주년을 맞아 치러질 예정이었던 일부 기념행사의 축소 및 취소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위는 올해 기념행사가 '4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해 왔다.
행사위는 기념일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 이상 결단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위 내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추세를 감안할 때 5·18 기념행사를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데 의견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행사위는 앞서 지난 24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행사위 출범식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대체한 바 있다.
광주아시아포럼 등 국제연대 분야 주요 사업 일정도 5월에서 10월로 연기했으며, 일부 국제학술대회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5·18기념재단의 한 관계자는 "사람이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행사를 치루는 자체가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위원장단 회의를 해봐야 최종 결정이 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행사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