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도 격리해제나 증상이 좋아진 이후에 다시 양성으로 나온 사례들이 10개 이상 보고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김포시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후 완치됐던 일가족 3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포시 구래동에 거주하는 A(34·남)씨와 B(33·여)씨 부부는 지난 달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15일과 20일 각각 완치돼 퇴원했지만, 이날 다시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이들 부부의 자녀인 생후 17개월 여아도 완치 후 퇴원 열흘 만인 전날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재감염인지, 아니면 바이러스가 억제돼 있다가 다시 재활성화돼서 다시 한번 양성이 나오는 것인지 검토 중"이라며 "(전문가들은) 재활성화에 대한 가능성을 더 염두에 두고 계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를 모으고 임상전문가, 역학전문가들과 계속 검토하겠다"면서도 "개별적인 임상적인 연구 수준으로 진행해야 해서 짧은 기간에 결과를 만들기는 어려워 사례에 대한 심층조사와 리뷰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감염 후 얼마나 면역이 형성되는지, 항체가 얼마나 만들어지고 지속되는지, 그래서 재감염을 막을 수 있는 면역력이 생기는지가 전 세계적 관심사항"이라며 "연구용역을 통해 관련 연구를 기획,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격리해제 이후 재확진 사례가 나타나면서 방역 당국은 퇴원 지침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 본부장은 "전문가들이 발병 후 3주 정도 격리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일찍 격리해제된 사례 등에 적용할 지 지침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